쎈과 서연이의 행방불명 난 이런 사람이야. 지금 이 시간에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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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 가 아닌 ITunes Store 의 전쟁

IPad 가 가지는 의미는 현시점에서 크게 세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1. 우선은 기존 데스크탑, 랩탑 이라는 사용자가 컨텐츠를 접하기에 고정된 거치 형태가 필요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모바일처럼 디스플레이 될 수 있는 컨텐츠 영역에 한계성이 없다는 디바이스적 특성이고
  2. 그런 거치형태의 제한이 없어야 하는 컨텐츠들 중에서 책과 같은 형태들에 디지털 미디어적 특성이 부여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는 것이고
  3. 마지막으로, 그 가능성을 토대로 기존 "책" 이라는 물리적인 형태의 한계성을 지닌 양질의 컨텐츠를 디지털 미디어로 끌어옴으로서 기존 web 컨텐츠로 대표되는 디지털 미디어의 한계성을 극복할 교두보가 마련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E-Book 이라는 것 자체가 가지는 의미는 크게 없다. E-Book 이 가지는 두가지 의미인 디지털 디바이스를 통한 표현과 책의 디지털 미디어적 특징의 도입은 이미 표현이 가능한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디지털 디바이스적 특성은 MS 의 퓨어태블릿이 이미 지원을 했던 것이고, 디지털 미디어적 특징은 web 이 가지는 두가지 핵심적 사항 (hyper text document 와 hyper link) 중에서 hyper text document 로 이미 나와있었던 개념이다.

IPad 를 단순히 기기로 이해를 한다면 스티브 잡스가 이야기 하는 것처럼 "자신의 최대 발명품" 이란 말은 그냥 콧방귀를 뀌어도 될만한 사항이다. 단순히 디지털 미디어가 지원되는 텍스트 (쉽게 이야기 해서 hyper text) 가 지원되는 단순히 손에 들고 사용할 수 있는 기기는 오히려 구글의 크롬 OS 로 만들어지는 기기들이 훨씬 더 어울린다. IPad 의 컨텐츠가 아무리 잘나봤자 결국 web 보다 다채로운 형태의 컨텐츠를 지원해줄 수는 없다.

단순히 기기적, 미디어적 시점에서만 보자면 세상에 필요한 것은 웹브라우저를 손에 들고 볼 수 있는 기기면 충분하다.

IPad 가 시작하려는 전쟁은 사실 애플의 필패를 누구나 예상할 정도로 거친 싸움이 될 것이다. 이미 mp3 player 의 수요가 확정적이었던 아이팟과도 틀리고, 미래가 찬란했던 모바일 컴퓨팅의 아이폰과도 다르다. 즉... 수요 자체가 없는 E-Book 시장의 수요를 끌어올리면서, 동시에 불법공유되기 쉽고 에뮬레이션 되기도 쉬운 컨텐츠 타입을 유료화 해야하며, 마지막으로 web 을 바탕으로 할 수많은 안드로이드, 크롬 OS 와 같은 유사 기기들과의 경쟁에서도 승리해야 한다.

이 조건들 중에서 한가지라도 실패하면 IPad 의 패배는 아주 확실해질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잘해봤자 크기가 커진 아이팟터치 이상의 가능성을 내보이기는 쉽지 않을것이다. 그리고... 현재로서 여실히 보여지는 모습이지만, 근미래에 기존의 아이폰의 앱스토어는 더이상 독보적인 존재가 아닐것이 뻔하기에 경쟁력의 상실은 아주 쉽게 이루어질 것이다.

IPad 와 애플이 목표로 해야 하는 것... 애플의 현재의 독보적인 존재성을 재입증 하는 방법은 "수익성의 부재로 인해서 책 이라는 원시적 미디어 형태에 머물러야 했던" 수많은 컨텐츠 기업들을 아이튠즈 스토어에 편입시키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것이다.

그런 "수익화의 가능성" 이 바로 애플이 가진 근본적인 힘의 원천이고, 애플을 지탱하는 것은 아이폰도, 맥도 아닌 바로 아이튠즈 스토어이기 때문이다.

컨텐츠 업계들이 고사될 지경에 이른 이유는 web 이 가진 "공유 정신" 의 이면 때문이다. 보편적 지식이 공유되는 것은 옳지만, 그 지식을 발생시키는데 돈이 드는 특수한 영역까지 공유가 되는 것은 분명 옳지 않은 일이었고, 그런 한계성의 극복자체가 수많은 인터넷 컨텐츠를 제작하고, 유통시키는 업체들에게 크나큰 숙제를 안겨줬던 것이 사실이다.

IPad 가 가지는 의미는 그런 특수한 영역... 즉, 수익화의 부재로 인해서 디지털 미디어로의 편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수많은 웹상의 쓰레기들을 긁어모으는 검색 따위를 쓰지 않아도 되는 "진짜 정보들" 이 디지털 상에서 유료로 유통될 수 있게 해준다는데 있다.

데이터가 특정한 가치를 지니도록 편집되어 발생되는 것이 인포메이션-정보의 의미라면, 현재 web 시대는 정보화 시대가 아닌 데이터의 시대라고 부르는 편이 옳다. 가치없는 데이터들을 사용자가 검색을 통해 긁어모아 사용해야 하는 것이라면 분명 정보화 시대는 아닌 것이다.

즉... IPad 가 가지는 디지털 디바이스, 미디어로의 책의 유통시도는 바로 "데이터" 따위가 아닌 "진짜 정보" 들이 디지털 상으로 유통될 수 있는 거의 최초의 시도라고 보는 것이 옳다. (아마존의 킨들이 있긴 했지만 이것은 디지털 미디어(인터렉티브 미디어)의 특성으로 보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보편적으로 안드로이드, 크롬 OS, 쿠리어 등의 유사 기기들과의 IPad 의 전쟁으로 보는 편이 있는데, 애플의 싸움은 사실적으로 "책에 얽매여 있던 양질의 정보 컨텐츠" 들을 디지털로 유통시킬 수 있냐, 없냐에 의해서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고, 이것은 IPad 의 전쟁 이라기 보다는 ITunes Store 의 전쟁 이라고 보는편이 옳다.

다른 해킹되어 불법공유 되든, 다른 OS 로 에뮬레이션 되어 불법공유 되든, 실제 컨텐츠 업계들에게 수익성을 발생시켜주지 못하든... 아주 한끗 차이로 인해서 IPad 는 철저하게 다른 경쟁기종들과 별다를 바 없는 기기가 되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시장성의 부재" 라는 치명성을 이미 안고 시작하는 경쟁기종들과의 싸움에서 "양질의 컨텐츠가 정상적인 수익망을 통해 유통될 수 있는" 시장을 ITunes Store 에 포함시킬 수 있다면... 애플은 대체불가능한 독보적인 자리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의외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애플이 그 정보유통망의 독보성을 확보할때, 유일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업체는 구글이 아닌, 터치코를 인수해서 디지털 디바이스, 미디어로 확장을 해나가려 하는 아마존의 킨들이 될지도 모른다. (아니면, 동탁전과 비슷하게 제작환경의 어도비, 컨텐츠와 차세대 터치 디바이스를 확보한 아마존, 그 외, 구글이든 MS 든 범용 OS 를 가진 녀석들이 횡종연합을 하게 될지도 모르고...)

어찌보면 시대부적응으로 인해서 아사직전인 출판을 비롯한 많은 컨텐츠 업체들에게 IPad 는 대체 불가능한 기회의 땅이 될지도 모른다. 디지털의 관점으로 관전하는 많은 이들이 안드로이드와의 싸움을 바라보지만, 진짜 알짜배기 싸움터는 그 이면에 숨겨진 "진짜배기 정보지만 돈이 안되서 유통되지 못하던 출판을 통해 표현되던 정보들" 이 아이튠즈 스토어에 안착하느냐 마느냐에 있을 것 같다.

애플이 이 싸움에서 승리하냐 마느냐에 따라서 시대가 한발자욱 더 발전하느냐 마느냐의 결론이 날수 있지 않을까 싶다. 패배해서 안드로이드 같은 "컨텐츠 업체들에게 안정된 수익성을 주기 힘든" 플랫폼이 승리한다면 이미 진짜 정보들을 가진 업체들의 예정되어있던 죽음을 막을 수 없을테고, 애플이 승리한다면 그동안 "web 따위에서는 볼 수 없기에 책이라는 원시적인 매체를 통해서만 봐야했던" 양질의 컨텐츠들을 디지털을 통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릴 수 있고... 그것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거대한 시장 중 하나인 지식시장의 부활을 이야기 할 것이다.

애플이 과연 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고개가 절래절래 흔들어지며 "어려워..." 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한 편으로는 애플이 승리했을때 얼마나 큰 파괴력이 생길지 기대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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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 잘읽었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셔서 공감 가는 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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