쎈과 서연이의 행방불명 난 이런 사람이야. 지금 이 시간에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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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하원칙으로 생각해보는 직업

문득 똥싸다가 내가 하는 그림 그리고, 개발하는 기술직이란 걸 육하원칙으로 정리해보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기술직은 "어떻게" 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최하로 "그림을 그린다" 나 "코드를 짠다" 라는 "어떻게"가 받쳐주지 않으면 애초에 모든 것이 가능하지 않은 상태가 되어버리므로, 지식적인 면에서 "어떻게" 에 매달리게 되는것이 지금까지는 당연하다 싶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만 파들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른 요소들에 대한 분업화가 뒷받침 되었었는데, 그런 분업화의 배경에는 다시 "물리적인 제약성" 을 바탕으로 한 규칙성이 존재했다. 즉, 물리적으로 "어짜피 이렇게 만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일정한 약속을 바탕으로 한 분업화가 가능했다고 본다.

최근들어 IT 라는 "신이 내려준 물리적인 법칙" 이 아닌, "인간이 최저 단위부터 만들어가는" 배경이 생기면서 그런 약속들은 많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본다. 내가 겪었던 많은 프로젝트들의 실패에는 "물리적인 약속의 붕괴" 로 인한 파트간의 부조화가 상당히 큰 몫을 했던 것 같다. 즉, 일정한 약속이 없는채로 분업화가 생기면서 각각 "어떻게" 에만 치중해온 파트들이 잘못된 "어떻게" 를 바탕으로 일을 하게 되고, 그 어그러짐이 합쳐지면서 요소들이 아귀가 안맞으면서 붕괴되었다는 것이 상당히 큰 이유가 되었었던 것 같다.

도저히 개발되기 힘든 달나라 떡방아 찧는 것 같은 상식 밖의 기획서와 작동에 대한 기초적인 상식도 없이 그냥 그려버린 디자인이 부실공사를 초래하고, 그 부실공사가 실제 구현단이 되어버리는 개발에서 붕괴되는 현상은 지금껏 실패했던 모든 프로젝트에서 공통적으로 존재했던 문제들이고, 그 비중이 상당히 컸다.

그리고, 그런 이전 파트 작업들의 붕괴는 다른 파트의 "어떻게" 에 대해 상식에만 의존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되는 경향이 높다.

물리적인 약속이 무너지는 시점이 되면서 "어떻게" 에 집중되던 직업 개념엔 "왜" 와 "무엇을" 을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고 본다. 작업단위가 그간 "왜 > 무엇을 > 어떻게 > 어떻게 > 어떻게..." 와 같이 "왜" 와 "무엇을" 을 계획단에서 정하고 그 이후로는 무작정 "어떻게" 만 반복하는 개념에서 "왜" 와 "무엇을" 을 모든 파트가 공유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본다.

"누가" 와 "언제" 와 "어디서" 라는 것은 아직까지 계획단에서 잡아도 될만한 문제이지만, 가장 원초적인 이유가 되는 "왜" 와 어떻게의 이전 단계가 되는 "무엇을" 을 기술적 지식이 없는 계획단에서만 잡는 것은 이젠 상당한 리스크를 지니게 된다고 본다.

시대상황에서 "분업화를 바탕으로 한 산업시대" 는 이미 종말을 맞이 했다고 본다. 그것은 "생산 경쟁력" 을 위주로 한 "어떻게" 에 대해 집중한 전문가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대가 원하는 "보다 창조적인" 것에 대한 집중은 전반적인 상황을 살피고, "어떻게" 를 판단할 수 있는 인력을 필요로 한다고 할까...

신이 내려준 물리적인 제약은 모바일과 네트워크를 통해 공간이 붕괴되고, 터치스크린을 통한 센서의 간접적 활용이 늘어나면서 점진적으로 인간이 만들어낸 디지털로 인해 사라질 것이다. 즉... 이전까지 (나름 창조라고 깝쳤지만 알고보면 무진장의 물리적 제약속에서) 만들어지던 모든 것들의 상식이 붕괴되고, 가장 원론적인 단계에서부터 작업되어야 하는 상황이 된다고 본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라는 가장 노동력을 크게 잡아먹는 요소에 대한 집중은 결국 "실패" 를 "재작업" 함으로서 해결하려는 기존의 패턴을 "원론적인 단계" 에서 부터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끔찍한 실패를 만들어낼 수 밖에 없는 실패의 수식이 되어버린다.

즉,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왜" 라는 요소들에 대한 파악은 실패의 리스크를 줄여줌으로서 "어떻게" 라는 비용이 큰 단계를 절약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이런 "어떻게" 이전 단계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어떻게" 에 대해서만 파악하는 점적 기술인력이 아닌 주변지식을 깔고 있는 범위적 기술인력이 뒷받침 될때 가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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