쎈과 서연이의 행방불명 난 이런 사람이야. 지금 이 시간에는 말이지…

1812/080

오픈캐스트

  컨텐츠의 제작자가 만들어내는 수량과 질은 항상 들쭉날쭉 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이 블로그처럼 "돈 안되는 일" 의 성격을 띄면 띌수록 더 심해지는 것은 어쩔수 없다.

 

  "제작" 과 "검증" 의 컨텐츠 제작의 2가지 요소에 있어서 개인으로 갈 수록 "제작" 의 비중이 높아지고, 기업으로 갈 수록 "검증" 의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제작" 에 필요한 것은 기발한 아이디어, 능력과 같은 것으로 축구로 치자면 화려한 개인기를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검증" 은 조직력과 같이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하지만, 견고함과 튼튼함을 주는 역활을 한다. 그렇기에 "개인" 이 만들어내는 컨텐츠 일 수록 수량과 질의 불안정은 항상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개인성향의 "반짝이는 재치" 와 "수량과 질의 불안정성" 을 동시에 띄는 컨텐츠를 수요자에게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으로서 "접근을 빠르게 해서 많은 컨텐츠를 리스트화" 시키는 RSS 발행, 구독 방식도 나오고, RSS 구독 방식이 가지는 "발견의 어려움으로 인해서 수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단점" 을 극복하면서 "질에 대한 객관적 판단" 을 도입하는 메타 블로그도 나왔다.

 

  메타블로그는 개인성향의 컨텐츠가 가지는 불안정성을 많이 극복하는데 도움을 많이 주었지만, 문제는 질에 대한 판단 기준이 매우 매우 객관적이라는데 있었다. 그래서, 올블로그와 같은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문제로서 "끼리끼리 모여 놀기에 IT 만 득세하는" 현상을 막을수가 없고, 그래서 대중성을 잃어버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그런 "조금은 주관적 취향" 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블로그 카페 라는 것을 만들었지만, 뭐 당연히 실패가 예견될 수 밖에 없는 무한도전 일 수 밖에 없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개발자인 나 조차도 쓰기 번거로울 정도의 엉성함이겠고, 그런 기술적 문제를 떠나서의 문제점은 "집단지성" 을 통해서만 질에 대한 필터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그들의 개발자적 결벽증 이었다고 본다. 선택하는 자와 선택한 자가 싸우면 당연히 선택하는 자가 이길수 밖에 없다...)

 

  오픈캐스트는 메타블로그, 올블로그가 시도했던 취향을 존중하는 작은 규모의 메타블로그, RSS 구독방식들이 모두 가지고 있었던 "질에 대한 취향에 따른 판단" 을 확실하게 극복하면서, 동시에 메타블로그가 추구하던 "질에 대한 집단지성에 의한 판단" 을 버리고, 그것을 "발행자들에 대한 순위매김" 을 통해 극복하고, 링크 방식이라는 기술적 단순함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접근의 편리함, 반대로 그로 인해 늘어나는 노가다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 등등 여러가지 면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수량과 질에 있어서 불안정한 컨텐츠" 들을 묶어보는 시도 이지 않을까 싶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 블로거들이 생각하는 "내 컨텐츠를 오픈캐스트에 등록해서 발행해야지..." 라는 즐거운 상상은 말그대로 망상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껏 웹에 존재하지 않던 "수집하고 선별해서 발행하는" 개인 발행자들을 확보하겠다는 것이지, 생산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만한 유통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량과 질에 있어서 불안정한 컨텐츠" 를 극복하기 위한 행위에 있어서 생산자는 "선별할 대상" 이지, 결코 "확보할 대상" 이 아니다. 무엇보다 현재의 블로거들이 가진 IT, 정치, 오타쿠 성향 편중은 오픈캐스트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 하지 않는 마이너 성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장기적으로 봐서 "선별할 대상" 에서 소외될 것이라는 것이다...)

 

  오픈캐스트는 "많이 보고, 재미있는 것을 잘 선별해서 묶는" 그런 지금까지 "수요자" 에 머물던 사람들을 "중간 유통자" 로서 위치 상승 시킬 것이고, 그 전략은 계산만으로 보자면 매우 매우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말그대로 현재의 웹컨텐츠 게임판에 있어서 체크메이트를 외칠만한 한 수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NHN이 오픈캐스트의 베타테스터로 모신 여러 유명 블로거나 컨텐츠 제작자들에 대한 테스트는 뭔가 핀트가 어긋난 착각이라고 본다. 기술테스트라면 모르겠는데, 전략에 대한 테스트에 있어서는 테스트 해야할 것이 아닌것을 테스트 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단지, 무단링크로 인한 생산자의 "박탈감" 이 불쾌감으로 이어질 수 있고, 그런 불쾌감은 "거부권 장치가 없음" 에 대한 분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런 분노는 결국 "NHN 은 역시 NHN 이다" 라는 반목으로 이어질 것이다.

 

  생산자와 중간 유통자의 관계를 어떻게 기분좋게 만들것이냐... 라는 것이 "막대한 독점력과 그 독점력이 200% 의 장점으로 이어질 유통채널" 인 오픈캐스트를 이끌어가는데 있어서 (장사치로 보자면 무시해도 되는 도덕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본다. 뭐... 웹툰이나 전면배너를 통한 캠페인처럼 문화적 해결책이 있을수도 있을것이며, "거부권 장치" 에 대한 robots.txt 와 같은 기술적 해결책이 있을수도 있을것이고, "거부에 대한 해결" 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서비스적 해결책도 있을것 이라고 본다. 뭐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일단 "관계의 거부" 에 속하는 후자의 두가지 보다는 "새로운 타입인 중간유통자를 생산자와 상부상조 하게 하는 관계의 생성" 에 속하는 문화적 해결을 우선시 하고, 후자의 방식들은 보완책으로 넣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뭐 어짜피 나같은 "생산자" 에 속하고, "소비성향" 조차 오픈캐스트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으로서는 실제적인 관심이 안가긴 하지만, 흥미는 생기는 서비스 인 것 같다. 여러모로 분석할 가치가 있다고도 보고... 다만, 분석해봤자 네이버가 아니면 실행할 수 없는 말그대로 가문의 혈통을 잇는 성향의 서비스 이기에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덧글 (0) 엮인글 (0)

아직 덧글이 없습니다.


덧글 남기기


아직 엮인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