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pad 를 무너뜨릴 수 있는 UI?
애플의 ipad 가 가진 단순함의 미학은 분명 컴퓨터 시장을 뒤흔들어 놓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특히나 아이튠즈 라는 마켓을 통해서 구매 > 구매된 컨텐츠 관리 > 구매된 컨텐츠의 활용 이라는 삼박자는 절묘하다 싶을 정도의 느낌을 주긴 한다.
앱스토어와 아이튠즈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마켓을 하나의 어플로 축약시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을 준다. (웹의 우후죽순의 UI 구조를 가진 사이트들과 틀리게) 사용자에게 일관된 구매방식을 주고, 결제를 하는데 있어서 지갑을 열고 뭘 하는 지랄같은 고통을 없애주기 때문에 손쉽게 지를 수 있고, 장소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필요할 때 필요한 것을 사용할 수 있다는 "가치의 최적기를 통한 가치의 최대화" 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모바일이 가진 최악의 단점은 위의 세가지 모두가 애플에 비해서 빈약하다는 것이다. 다양한 회사들이 혼재되어 있는 마켓의 극악한 단점이라고 볼 수도 있을것 같다. 여러 기업들이 각자의 마켓을 가지게 됨으로서 (웹 처럼 지멋대로의 UI 를 가진) 구매를 해야하고, 결제 방식이 뿔뿔히 흩어져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카드따위를 꺼내들어야 하며, 3G 등을 통해 장소의 제약이 없더라도 이전까지의 시간 낭비 때문에 가치의 최적기를 맞추는데 시간적 낭비가 생기게 된다.
이런 단점들은 각 기업마다의 이해관계 때문에 쉽사리 해결되기 어려운 부분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거꾸로 이 이해관계를 일관적인 사용자 경험으로 해결시킨다면 애플이 가진 극악한 단점들이 애플의 목을 죌 수 있게 만들 수도 있다. "경쟁이 없는 마켓" 덕분에 비싼 가격, "결합도가 높은 마켓과 디바이스의 결합 덕분에 사용자의 선택의 폭이 좁다" 라는 문제점은 애플이 가진 빛 뒤에 드리워진 그늘 이라고 볼 수도 있다. 애플이 가진 (아이팟, 아이폰이 가진 다양성의 부재라는 단점을 커버시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아이튠즈 라는 단일화되어 단순한 마켓이지만, 그 마켓의 비합리성(폭리, 비경쟁 성향)은 애플이 가진 치명적인 아킬레스건 이기도 하다.
구매하는 마켓이 여러개라도 상관없이 손쉽게 인식할 수 있고, 원시적이지 않은 클릭 한번으로 구매가 가능하고, 그렇기에 가치의 최적기를 맞춰줄 수 있고, 구매된 컨텐츠들을 아이튠즈의 관리 시스템처럼 손쉽게 관리 가능하다면... 디바이스의 성능 같이 따라잡기 쉬운 문제점을 극복한 디바이스가 마켓의 장벽에 막혀 무너지는 문제점들을 극복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이는 일단 (포기할 것과 갖출 것의 적정선을 조절하는) 표준화의 문제가 첫번째가 될테고, 그 이후엔 다양한 기업들의 이해관계를 다양하게 수용할 수 있는 마켓 경험의 일원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들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이 "구매된 내역을 관리하는" 파일관리의 문제점도 등장하게 될텐데, 앱스토어 같이 디바이스의 특성과 직결되는 문제는 마켓통일이 손쉽게 되고, 문서 같이 경량형 데이터의 경우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서 관리될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지만, 음악과 같이 다운받아 관리하기엔 마켓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관리되기엔 그 데이터량이 너무 큰 경우를 관리하는 최선의 UI 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애플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튠즈의 일원화되어 손쉬운 마켓을 무너뜨려야 하는 것이 첫번째이지 않을까 싶다.
뭐 머리가 복잡해지는 문제이긴 하지만... 재미있는 연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마켓과 디바이스, 표준화를 동시에 다루는 연구과제가 될테니...
2010년02월01일 12:09
윈도우 모바일이 iPad용 iWork처럼 기존의 오피스 기능을 지원하고, 안드로이드 정도만이라도 되는 편의성과 사용자경험을 제공했다면..
적어도 아이폰 출시 이후 1년정도 기간에라도 저정도의 대응을 MS가 할 수 있었다면..
지금의 아이폰이나 애플이 힘을 쓸수 있었을까 합니다.
본문에서 하는 가정도 어쩌면 결국 위와 마찬가지 가정이 아니게 될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