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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회사를 1년 이상 다녀본 적이 딱 한 번 밖에 없다. 늘 프리랜서로 떠돌다가 늘 상 그랬듯 생활비나 벌고 나오려고 들어간 회사에서 다른 팀의 왠지 같이 일하면 되게 재미있을 것 같은 나보다 나이가 어린 팀장을 만났고, 그 친구랑 같이 일하기 위해 팀을 옮기고, 그 친구랑 일하는게 즐거워서 회사에 1년 반을 넘게 눌러앉았었다.
동료와 함께 일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해오다가 요 몇 년 개발자라는 이름을 달고 섞여서 일해야만 하는 일을 하다보니 느낀다... 훌륭한 동료는 천생연분의 연인을 만나는 것 보다 어려운 것 같다고. 그리고, 훌륭한 동료가 되어주는게 참 어렵다는 생각도 하고... 훌륭한 동료가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생각도 하고...
일 년중 생활비를 뽑기 위해 파견일을 하는 3~4달을 빼면 늘 상 방안에서 혼자 공부하고, 혼자 작업하고 하면서 외롭게 지내기 때문에 동료가 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실망하고, 실망을 주고 하다보면 다시 방안에 틀어박히고 싶다는 생각만이 간절해지곤 한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이 틀어지는 것도, 그 때문에 누굴 원망하고, 누구한테 원망당하는 것도 정말 지겹다. 혼자 일하는 것은 외롭지만, 일 보단 사람관계 때문에 괴롭다면 차라리 혼자 하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