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키워서 뭐할라고…
http://www.adobeflex.co.kr/iwt/blog/blog.php?mode=view&tn=flex&id=479
이 내용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
현재 소프트웨어 시장이 나락으로 빠지는 이유가 과연 인재부족 때문일까? 내가 보기엔 아니다... 프리랜서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일하지만, 프로젝트 대부분이 삽질에서 태어나서 그 삽질의 뒷감당을 하다 끝난다.
최초에 삽질을 안하기 위해서는 "이 비지니스에 어떤 기술들을 사용해야 할 것인가?" 라는 명확한 타겟팅이 필요하다. 개발자를 꾸역꾸역 키우고, 꾸역꾸역 투입해서 어쩔건데... 막상,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노동력의 2/3 가량이 "그럴듯하게 있어보이게 만드는데 촛점을 둔 비현실적인 문서를 구현하는데 쓰이거나, 아니면, 뭘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아서 이것저것 유행따라 찔러보는 식으로 만들어진 기획을 구현하는데 쓰이는" 삽질에 들어가는 것을...
명확한 타겟팅은 개발인력의 노동력을 가치라는 딴딴한 근육으로 만들어준다. 애플의 제품들이 그렇다. 애플 제품들을 보면 쉽게 느낄수 있는 것들이 "의외로 안되는게 드럽게 많다." 라는 것이다. 기본적인 디바이스 부터 시작해서 OS 까지 안되는게 드럽게 많다. 하지만, 명확한 타겟팅으로 제품에 투자되는 노동력이 가치로 뭉쳐져서 나오게 된다. 명확한 타겟팅 없이 개발자만 틀어박는 것은 돌맹이 깨부시겠다고 두부 100모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돌맹이 하나면 두부 100모 따위 곤죽으로 만들 수 있다. 그게 바로 아이폰이다...)
개발자의 기술을 가치있게 쓰지 못하는 기획력의 부족 위에서는 개발자를 백날 키워봤자 산업의 비곗살 밖에는 되지 않는다... 개발자의 노동력의 대부분이 가치없는 것에 투자되는 상황속에서는 아무리 난리를 쳐봤자 산업의 근육이 되지 않는다.
산업 전반적으로 키워야 할 인력이 어떤 것인지 잘 갈피를 못잡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개발자의 기술력은 이미 차고 넘친다... 정말 필요한 신규 인력은 소프트웨어 비지니스에 있어 "소비자에게 무엇이 필요할지 찾아내는, 그것을 소프트웨어 적으로 어떻게 풀어내면 될 것인지를 파악해내는" 그런 인력이다.
애플이 파는 것은 구슬을 꿰어 만든 목걸이다. 애플의 제품엔 생각보다 많은 구슬이 들어가 있지 않다. 보다 우수한 개발자를 만들어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지금의 모습은 말 그대로 구슬 더 만들어야 한다고 호들갑 떠는 것과 같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데... 꿸 놈이 없다는 이야기다.
말 그대로... 전문 기획자가 필요하다. 파워포인트 잡고 앉아 있다가 프린터기 앞에서 문서 나오길 기다리는 그런 인력이 아니라... 비지니스에 필요한 현실적인 소프트웨어 형태를 만들어내는 제대로된 기획자가 필요하다. (더불어 포토샵 잡고 그림 그리는게 다가 아닌 전문 디자이너도 필요하다.)
소프트웨어를 가치 있게 만드는 방법으로 아직까지 개발에게 답을 찾고 있다면 아직 갈 길을 찾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소프트웨어 경쟁력의 중요성은 이미 Code 를 떠난지 오래다... 그리고, 그 경쟁력을 만들어내는데 필요한 진짜 인력은 아직 황무지 상태고...
2010년07월21일 10:37
별 다섯개~_~/